한국타이어 임원들, 국감기간 만취상태로 시민 폭행

2008. 11. 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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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한국타이어 임원들이 국정감사 기간 중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전무급 임원 등 간부 4명은 지난달 16일 오후 11시쯤 대전시 유성구 봉명동 유흥가에서 A씨(40)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당시 폭행 자리에는 한국타이어 간부 6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4명이 폭력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A씨가 자신들이 서 있던 모습을 사진을 찍었다는 이유로 A씨를 마구 때린 뒤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A씨는 "5~6명의 사람이 술집에서 나와 '국감 때 잘 부탁한다'라는 내용의 대화를 해 국회의원에 대한 피감기관의 접대가 의심돼 사진을 찍었을 뿐인데, 이들이 갑자기 욕설을 하고 나서 폭력을 휘두른 뒤 달아났다"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기업 임원으로 행동이 부적절했다"며, "A씨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는 등 이번 사건과 관련, 합의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A씨의 말처럼 국감 관련 모임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감장에서 잘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이 오간 것을 A씨가 오해한 것 같다"며, "이날 술자리는 인사이동에 따른 간부들의 모임일 뿐"이라는 것.

당시 2차 술자리에는 지난달 20일 대검찰청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본부장 등 한국타이어 임원 2명이 더 있었지만 폭행사건이 있기 전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는 폭행 사건이 발생하기 사흘전인 지난달 13일, 근로자들의 잇따른 사망과 관련해 대전 신탄진 공장에 대한 국정감사를 받았으며, 20일에는 대검찰청에서 국감을 앞둔 상태였다.

한편, 경찰은 폭행에 가담한 한국타이어 임원들을 한차례 더 불러 조사를 한 뒤 처리방침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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