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m 비에 무너진'동북아 허브'자존심

2008. 7. 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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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화물터미널 지붕 붕괴 부실시공 논란… 중부 내일까지 최고 250mm 물폭탄

동북아 허브 공항을 지향하는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화물터미널 지붕이 지은 지 석 달도 안돼 무너져 내렸다. 불과 65.8㎜의 비를 견디지 못했다. 부실 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중부 지방에는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기상청과 인천공항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 내 항공화물터미널 AACT(Atlas Air Cargo Terminal)가 갑자기 내린 호우에 터미널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골 벽면이 15도 정도 기울었다. 지붕이 무너져 내리면서 터미널 내에 있는 크레인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인천공항의 강우량은 오후 11시까지 6㎜의 강우량을 기록하다, 자정까지 1시간 동안 59.8㎜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지붕 배수체계에 문제가 있어 빗물이 원활히 흐르지 못하고 한 곳에 집중되면서 물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지붕이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건물은 특히 올 4월 28일 착공된 새 건물로, 지은 지 불과 석 달도 안돼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은 부실공사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인천공항 지붕 붕괴를 비롯해 서울 경기와 영서 지방에서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지역에서 시간당 10~5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오전 6시 현재 이들 지역에서 주택 55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4시부터 9시 사이 전북 익산에서 주택 40가구와 상가 41채, 도로 29곳, 창고 4동, 농경지 1ha가 일시 침수됐다 물이 빠졌다. 또 경기 고양에서 10가구, 김포에서 5가구 등 15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신고됐다.

24일 오전 5시56분부터는 서울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에서 성수분기점까지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통제됐다.

24일 오전 현재 인천 및 경기 북부 지역에는 호우경보, 서울 및 그 밖의 경기, 강원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호우특보는 충청남도와 강원 영서, 남부지방까지 확대.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5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영서지방에 80~250mm, 충청남북도와 강원 영동지방 30~100mm, 제주도 5~30mm 등이다. 특히 24일부터 25일 사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이번 비가 26일까지 이어지면서 비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연주.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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