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포전담조 투입 가능성 속 '등록금집회' 시작

2008. 3. 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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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새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도심 집회를 시작한 가운데 체포전담조 투입가능성을 시사한 경찰과 집회 주최측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등록금 대책을 위한 전국 네트워크'와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는 28일 오후 1시40분 서울광장에서 2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등록금 해결촉구 범국민대회' 사전 집회를 열어 이날 일정에 들어갔다.

대학들의 대폭적인 등록금인상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문화공연 및 퍼포먼스 등으로 시작된 사전집회는 '예비교사결의대회'로 이날 오후 2시40분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시부터는 열리는 본집회에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학생 등 3500명,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 3000명,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명 등 약 7000여 명이 참가해 대학들의 등록금인상을 비난하고 당국에 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진희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새정부의 불법집회 엄정대처 방침에 따라 27일 경비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집회 주최측 스스로 준법.평화적 행진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폭력행위 등 불법 사실이 발견되면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혀 주최측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바 있다.

무엇보다 '백골단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불법행위 시 경찰관들로 구성된 기동중대 3개 부대 300여명의 '체포전담조' 투입을 예고하는 등, 도심 곳곳에서 주최측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전.의경 146개 중대 1만5000여명과 소방차 10여대와 조명차 2대 등을 투입했다. 경찰은 특히 참가자들의 청와대 진출시도를 우려해 세종로 일대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놓았다.

시청 앞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5시30분께 서울광장을 떠나 을지로2가와 청계로 남측도로를 거쳐 청계광장에 이르는 시가행진을 벌인 뒤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의 촛불문화제를 끝으로 해산할 예정이다.

한편, 본집회에는 등록금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진보신당 이덕우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손대선기자 sds1105@newsis.com

김은미기자 ke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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