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행사전체 영어진행 학생들 호응
"Availing myself of this opportunity, I would like to thank and congratulate the parents who are here this morning(이 기회를 빌려 사랑하는 자제들을 우리 학교에 입학시킨 학부모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국외대 노천극장. 이날 2008학년도 입학식에 참석한 학생과 학부모는 이 학교
박철 총장의 축사를 듣고 어리둥절했다.
예상치 못한 영어에 '알아듣지 못하면 어쩌나'하는 우려 섞인 표정도 여럿 보였다. 사회를 맡은 허용 입학처장의 개식사는 물론 국민의례, 박인성 총학생회장의 환영사 등 행사 전체가 영어로 진행됐다. 물론 참석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시통역도 있었으며, 총장 축사 한글판은 안내책자로 배포했다.
한국외대의 영어 입학식은 글로벌시대에 외국어 특화 대학으로서 위상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앞서
카이스트가 2년 전부터 영어 입학식을 하고 있다는 점도 자극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용 입학처장은 "기본적으로 영어를 능통해야 한다는 한국외대의 분위기를 전달해주고자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뜨거웠다. 박미화(여.52) 씨는 "다른 대학이 아닌 한국외대에서 이렇게 영어를 중시하는 분위기인 게 좋다"며 "다른 대학은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생인 이수민(20.영어영문) 씨는 "(축사 등을) 못 알아들을까봐 좀 걱정이 된다"면서도 "굉장히 멋지고 알차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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