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동산육교 지난해 3월에 이어 또 차량 추락사고..구조물 미약 원인

2007. 12. 5. 08:5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 사회] 지난해에 이어 전북 전주시 동산동 동산육교에서 차량 추락사고가 발생해 구조물 보완이 시급하다.

3일 오전 6시 40분께 전주시 동산동 동산육교에서 완주 삼례 방면으로 향하던 코란도 승용차(운전자 오모씨·30)가 난간을 뚫고 10여m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 오씨가 중상을 입고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밤새 내린 비로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일 새벽 3시 35분께에는 완주군 삼례면 방면에서 전주 방향으로 달리던 최모씨(23)의 코란도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떨어져 운전자 최씨가 숨지는 등 2년 사이 두 건의 추락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동산육교에 차량 추락방지를 위한 별다른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처럼 추락사고가 잇따른다는 지적이다. 사고 현장의 보도용 난간은 지름 1cm도 안되는 볼트 4개에 기대고 있어 손으로 흔들어도 쉽게 움직였다. 결국 인도와 보도 사이 30∼40cm의 경계석만 넘어서면 곧장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는 "동산육교처럼 아치형 다리의 경우 차량이 속도를 내다 작은 장애물을 밟거나 미끄러져도 차가 들썩인다"며 "특히 RV차량처럼 차체가 높은 경우 가속도 때문에 차단석을 쉽게 넘어서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보차도펜스 등 안전장치의 설치가 급선무지만 하중 때문에 설치할 수 없다면 U자형 볼라드 등 추락방지용 시설물을 대신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전북일보 임상훈 기자 (axiom@jjan.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