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2007년 '화려한 휴가' 꿈꿨다?"

2007. 8. 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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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

▲ '전사모' 카페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인질' 발언과 관련해 다양한 반응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2007 오마이뉴스 윤성효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지난 29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인질을 안 내 놓았다면 내가 대신 인질이 될까 생각했다"고 한 전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전사모'는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화려한 휴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합천 '새천년생명의숲'을 전 전 대통령의 아호를 딴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꾸자 '지킴이' 역할을 하고 나섰다. 이런 속에 전 전 대통령의 '탈레반 인질' 발언에 대해 전사모 회원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터넷 '전사모'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29일부터 수십 개의 글(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우리'라는 회원은 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전 전 대통령이 2007년 '화려한 휴가(?)'를 꿈꿨다는 얘기일까. … 통상 '잘 됐다' '다행스럽다' 정도의 덕담을 하지만 전 전 대통령은 달랐다"고 평가했다.

이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참 재미있다. 한 회원은 '한우리' 회원에 대해 "역시 뭔가 다르다. 다른 사람들은 숨만 죽이고 있는데…"라며 추켜세웠다.

다른 회원은 "각하는 귀하신 몸이십니다. 저런 국가 망신시킨 ××들께 관용을 베푸시면 안 됩니다. 각하께서는 소중한 존재이십니다"라고 했으며, 또 다른 회원은 "각하의 배짱과 넓은 마음을 현직 대통령은 본 받으십시오"라 했다.

또 "연세를 드셔도 모든 이를 아끼는 성품은 여전하시군요. 강하면서도 인자하시고, 그 깊은 국가관과 충성심은 직위 고하 없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하셨습니다. 불혹의 40대, 젊으신 그때도 각하는 멋진 영웅이셨답니다"라고 한 회원도 있다.

'경제발전5공화'라는 회원은 "각하 존경스럽습니다. 어서 업적을 재평가 받으셨으면…"이라 했고, '2004-2004'라는 회원은 "아마도 현재의 대통령이셨다면 벌써 달려갔을 겁니다. 누가 감히 각하의 깊은 마음을 따를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감동 또 감동"이라고 한 회원이 있는가 하면, "우리 각하 너무 멋있지 않으십니까? … 과거 5공 때의 모습을 재연한 것 같았습니다. 얼굴도 많이 좋아지시고, 힘이 있어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라고 한 회원도 있다.

'역사학도'라는 회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시라면 능히 그러실 어른이십니다. 그 어른은 사단장 시절 낙오된 사병들의 군장을 자기가 대신 지고 구보하시던 유일한 장성이셨으며, 국가의 미래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시고 백담사에 가셨던 지도자이십니다"라고 말했다.

'daum jun'이란 회원은 "역시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시며 정권들의 수많은 정치보복으로 매도되시는 상황에서도 남은 생을 국민을 위해 헌신 하시려는 남다르신 대인적 풍모를 볼 수 있군요. 역시 전두환 전 대통령 각하는 대한민국의 영웅 이십니다"라 해놓았다.

또 "눈치만 보는 기회주의자들과는 다릅니다. 솔직 담백한 심사를 말씀 하셨군요"라거나 "진정 위기 때에는 항상 각하 자신을 낮추고 희생을 감내하셨던 분입니다. 하루 빨리 각하의 업적을 재평가 받아야합니다"라고 한 댓글도 있었다.

/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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