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조선족 "왜 술주정하냐" 행인 흉기 살해
2007. 4. 30. 01:26
【서울=뉴시스】
서울 구로경찰서는 30일 술주정하는 것을 나무란다는 이유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조선족 엄모씨(38)를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엄씨는 29일 오후 8시47분께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인근 노상에서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발로 차는 것을 길을 가던 박모씨(44)가 "왜 술주정을 하느냐"고 하자 등산용 칼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엄씨는 또 형이 싸운다는 소리를 듣고 쫓아온 박씨의 동생(38)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가슴과 목 부위에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조선족인 엄씨는 2005년 8월 취업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잡부로 일하던 중 이날 직장동료 20여명과 회식을 하다 술에 취해 가게 밖에 세워둔 오토바이를 발로 차는 등 술 주정을 하던중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엄씨에 대해 이날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오종택기자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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