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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경주 수학여행 부실식단 네티즌 ‘분노’

경향신문 | 입력 2007.04.17 18:53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에 경주 수학여행단이 겪은 '부실식단' 사진이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부실식단은 한 학부모가 지난 12일 '경주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숙박업을 하는 분들께 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포털사이트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글은 또 17일 경주관광에 실망한 다른 네티즌에 의해 경주시청 홈페이지에도 옮겨졌으나 구체적인 여행시기와 상호는 밝히지 않았다. 내용은 초등학교 6학년인 둘째 아이가 경주 수학여행에서 겪은 식단의 실태와 4장의 관련사진이다.

'두 아들 아빠'라는 이 네티즌은 "둘째 아이가 2박3일 동안 같은 숙소에서 식사를 했고 배식도 자율이 아닌 주는 대로 받는 식이었다"며 "한끼 4500원짜리 식단 치고는 매우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적은 양의 밥과 국·김치 몇조각·김 몇장·콩나물 무침 등이 고작이었다.

이 글은 조회건수가 53만여건, 댓글도 2500여개에 이를 만큼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심하다" "화가 난다"는 등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속상하네요.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적어도 낸 돈 만큼은 먹여야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애들 돈을 빼먹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게 정말 싫다"며 분노했다.

경주시민들도 "이런 행태를 일삼는 식당은 당장 문을 닫게 해야 한다. 일부 식당의 문제로 경주의 전체 음식점들이 이런 식으로 비칠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경주시청 위생과 관계자는 "글과 사진의 진위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네티즌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아 해당 업소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선 19일 대형 숙박업소와 식당주들이 자정결의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쇄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백승목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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