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공화국 최대 스캔들' 정인숙은 누구?

2007. 3. 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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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골프장 사장 납치사건의 주요 용의자인 기업 인수·합병회사(M&A) 대표 정성일(39·수배)씨가 제3공화국 당시 최대 미스터리 사건의 주인공인 정인숙(사망 당시 26세·여)씨의 친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인숙씨는 3공화국 시절 총에 맞아 숨진 채로 발견돼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물. 정씨는 스물여섯 살 되던 해인 1970년 3월17일 서울 한강로변 승용차에서 권총에 맞아 변사체로 발견됐다. 선운각 등 최고급 요정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던 그녀는 사망 당시 세 살 된 아들을 둔 미혼모였으며, 아들의 아버지가 누구냐를 놓고 소문이 무성했었다.

정인숙씨의 아들 정성일씨는 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으로 건나간 뒤 91년 정일권 전 국무총리를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냈다. 하지만 그는 돌연 소를 취하한 후 미국으로 떠나 피살 사건의 미스터리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정성일씨는 미국 LA에서 거주하다 2001년 주변 한인 4명의 명의로 신용카드 여러장을 발급받아 사용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살고 2005년 말 강제추방돼 귀국했다. 정씨는 이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M&A 전문가를 자칭하며 재력가 행세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장 사장 납치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사건 후 도주한 정성일씨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정씨가 정인숙씨의 아들이라는 진술을 여러 차례 들었으며, 정씨에 대한 언론보도와 입출국 기록 등을 대조해 이를 사실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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