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조종사 노조도 노조는 노조인데.."

입력 2005. 12. 8. 15:56 수정 2005. 12. 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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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대한한공 조종사 노조 총파업이 민주노총의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억대연봉 귀족노동자'라는 일반인의 불만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보호입법을 위한 총파업이 조종사 파업 때문에 역풍을 맞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8일 비정규직 보호입법 촉구를 위한 총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전국 100여개 사업장별로 6만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6만명 중에는 대한항공 조종사노조도 포함돼 있다. 조종사 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조종사 노조도 조합원 90여명을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로 보내 연대의 뜻을 표했다. 조종사 노조는 민주노총 집회 참여여부를 두고 회의를 거듭했다. 회의에서 "우리와는 다른 이슈로 모이는 집회 아니냐","농성장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조종사 노조 신만수 위원장은 고심끝에 조합원과 함께 직접 여의도를 방문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의 지지성명서 내용은 밋밋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고액임금 사업장이라는 이유로 회사가 가져가는 이익에 대한 분배의 기준은 무시되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 압박 철회와 사측의 성실교섭 촉구를 담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조종사 노조의 집회참여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사회적 연대를 강화한다는 민노총의 기본 정신으로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경규 공공연맹 위원장은 "노동자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긴급조정권을 발동해 공권력으로 밀어 붙이는 정부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나 고액연봉 노동자나 한몸이다 "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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