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입원] 건강상태·거취는―탈진..1주일 지나야 안정

2005. 12.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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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칩거생활을 해오던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7일 서울대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그의 건강 상태와 치료 후 거취,연구실 복귀 여부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건강 상태=황 교수는 입원할 당시 수염도 깎지 못해 초췌한 모습이었다. 병실에 누워 있는 황 교수의 모습은 피로에 지쳐 더 이상 말을 못할 정도로 기력이 없어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황 교수는 또 극심한 피로와 수면장애,스트레스로 인한 탈진으로 건강이 악화돼 몸을 가눌 수 없는 듯했고 단기간에 몸무게도 많이 줄어 핼쑥했다.

황 교수는 전날 예약한 특실이 아닌 1인 일반실에 입원해 있으며 황 교수 경호원들이 취재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측은 "황 교수의 안정을 위해 개별적 취재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병원측은 황 교수의 건강 상태는 앞으로 브리핑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연구 차질 불가피=황 교수가 돌아왔지만 배아줄기세포 분야 연구는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동물복제 분야의 경우 서울대 이병천 교수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지만 황 교수가 직접 챙겨온 배아줄기세포 분야 연구는 2주 넘게 새로운 연구를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입원한 황 교수가 안정을 되찾기까지 1주일 정도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구 중단은 3주 넘게 이어질 것 같다. 이병천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는 세계 각국 연구팀들이 1개월에 수십편의 논문을 쏟아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이어서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른 연구팀에 뒤처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향후 거취=입원치료 후 황 교수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 때 약속한 대로 연구실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관심사는 미국의 제럴드 섀튼 교수와의 결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줄기세포 허브 관여 여부. 서울대병원측은 황 교수가 업무에 복귀하면 소장직 사퇴 의사를 재고해달라는 요청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황 교수의 대응이 주목된다. 줄기세포 허브는 초기 설립 기획 단계부터 황 교수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데다 외국의 협력기관들이 황 교수의 연구 성과에 매료돼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그의 대외적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 황 교수팀 관계자는 "만약 2선으로 물러난다 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줄기세포 허브와의 관계는 향후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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