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갖고 비행기 탑승, 어처구니 없는 인천공항 보안

2008. 6. 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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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김대훈 기자]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한 외국인 승객이 권총과 실탄을 소지한 채 비행기에 오르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인천공항공사의 허술한 보안검색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가보안시설 '가'급인 인천국제공항.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검색이 요구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런 인천공항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프랑스인 A씨가 권총 1정과 실탄을 가지고 버젓이 검색대를 통과한 것이다.

지난 19일 오전 8시 40분쯤 일어난 일이다.

공항에는 X-RAY 검색장비가 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고, A씨는 공항직원의 제지없이 비행기에 올랐다. 총기를 소지한 채 비행기에 탑승하면 안되는 것을 뒤늦게 안 A씨는 기내에서 권총과 실탄을 승무원에게 넘겼다.

공항규정상 입출국 때 총기 등은 세관과 경찰의 입회 아래 봉인한 뒤 비행기 탑승 시 기장에게 넘겨져 기장이 특별보관 하도록 돼 있다. A씨는 우리 나라에서 개최된 OECD 장관회의에 참석한 프랑스 외무장관의 경호원으로 밝혀졌다.

A씨는 입국할 때는 권총 등에 대해 세관신고를 했지만 출국할 때는 의전때문에 상주직원 통로를 이용했다.

하지만 상주직원 통로를 이용하더라도 X-RAY 검색대를 거쳐야 돼는데 어찌된 일인지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

특히 A씨가 인천공항 보안검색을 무사통과한 시점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천공항 2단계 오픈식에 참석하기 하루 전날로 대통령 경호로 인천공항 전역이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공사측은 "일단 사실 확인을 거친 뒤 공식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동북아 최고 물류공항을 자랑하는 인천공항공사. 최고를 외치기에 앞서 허술한 보안검색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bigfire2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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