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서방매체, 민족 갈등만 부각"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5일 발생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유혈 사태를 계기로 서방 매체들이 중국의 소수민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데 대해 중국이 8일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중국은 외부의 잡음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다소 냉소적인 제하의 기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 서방 언론들은 고의든 아니든 폭도들의 폭력행위에는 관심이 없고 온통 민족 갈등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156명이 사망하고 1천여명이 병실에 누워 있는데도 이들의 인권은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3월 티베트 폭력 시위 때도 사정은 비슷했다"며 "민주적이라고 하는 서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어도 똑같은 방식으로 접근했겠느냐"고 서방 매체의 보도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신문은 "서방 매체들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중국의 민족 관계를 이간질하고 민족 갈등을 부추겨 자신들이 의도하는 목적을 이루려 해왔다"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이익을 대변하거나 같은 편에 서 줄 것이라는 기대는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든 다민족 국가는 크고 작은 민족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중국은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데다 56개 민족으로 이뤄졌으니 다소간의 갈등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외부 세계의 잡음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으며 국정 안정을 위해 폭력분자들을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경 진압에 나선 중국 당국을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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