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속도전'에 또 사망사고..올들어 6명째
정부가 4대강 사업 속도전을 벌이면서 경남 낙동강 함암보 준설현장에서 작업인부가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사고 당시 작업현장에는 대낮처럼 불을 밝혀 24시간 교대근무 중이었다.
23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9시 10분쯤 낙동강 함안보 하류 1㎞ 지점 낙동강사업 18공구 건설현장 준설선에서 작업하던 김모씨(58)가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
경찰은 김씨는 준설 작업 중 준설선 후미부분 펌프 흡입구에 낀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당시에는 준설선 내 작업인부 4명이 24시간 교대근무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창녕군·창원시·함안군 3개 지역 119구조대는 합동으로 음파기기를 이용해 사고 당일 자정까지 수색을 벌이다 날씨 관계로 수색을 중단했다. 구조대는 23일 오전 7시부터 수색을 재개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경찰은 신고자 및 준설선 선장, 작업인부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특히, ㄱ산업개발 현장소장과 준설선 선장을 상대로 현장 안전조치에 대한 과실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함안보 등 낙동강 사업은 올해 12월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4대강 사업이 본격화한 2009년 8월 이후 지금까지 전국 4대강 공사장에서 모두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올 들어서만 6명째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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