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맥주 아니다' 동포끼리 '드잡이'

엄기찬 2010. 3. 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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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엄기찬 기자 = 고국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주문한 술이 아닌 다른 술을 가지고 왔다며 행패를 부린 몽골인 주부들과 식당 주인이 나란히 경찰신세를 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19일 몽골인 주부 A씨(30·여) 등 3명과 몽골인 식당 주인 B씨(31·여)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19일 밤 0시10분께 충북 청주 B씨가 운영하는 몽골 식당에서 "몽골 맥주를 시켰는데 한국 맥주를 가지고 왔다"며 B씨와 시비가 되어 서로의 뺨을 때리고 밀치는 등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몽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A씨 등은 이날 저녁 친목 모임을 한 뒤 자신들처럼 한국으로 시집 온 동포가 운영하는 몽골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몽골 맥주를 마시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서 A씨 등은 "고국 사람이면 더욱 친절하게 해줘야 하는데 술을 잘못 가져온 것도 사과하지 않고 욕까지 해 화가 나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비슷한 처지에 있고 같은 나라 사람이면 서로 위해주고 끈끈하게 지내야 하는데 '동족상잔'도 아니고 황당하다"고 전했다.

dotor011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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