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실내사격장 불..일본인 등 10명사망(4보)

2009. 11. 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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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장 휴게공간서 첫 발화..삽시간에 번져(부산=연합뉴스) 이종민 오수희 기자 = 부산에 있는 실내 실탄사격연습장에서 불이 나 일본인 관광객 등 10명이 숨지고 6명이 중화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14일 오후 2시26분께 부산 중구 신창동에 있는 가나다라 실내실탄사격연습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오후 6시 30분 현재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여행가이드 문모(49) 씨 등 6명이 중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일본인 관광객 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하라다(37) 씨 등 4명이 현재 부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화재 당시 일본인 관광객 9명이 세일여행사 가이드의 인솔으로 이 사격장을 찾은 것으로 전해져 일본인들의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 여행사들이 일본인들이 부산을 찾을 경우 주요 코스에 실탄사격 일정을 넣고 있다"며 "이들도 실탄사격을 위해 이 건물을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해운대와 서면, 중구, 영도 등 4곳의 실내 실탄사격장이 있으며, 이번에 사고가 난 중구와 영도에 있는 사격장에는 평소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소방당국은 사망자 가운데 7구의 시신은 현장에 현재 그대로 보존하고 있으며 나머지 3명은 부산대병원, 영도병원, 메리놀병원에 각각 안치했다.

부상자들은 부산대병원(2명)과 동아대병원(4명)에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현장을 목격한 금성환(51) 씨는 "갑자기 '펑'하는 소리가 나더니 사격장에서 순식간에 시커먼 연기가 치솟아 119에 신고했다"며 "일본인 관광객들이 온 몸에 불이 붙어 건물 밖으로 뛰쳐 나왔다"고 말했다.

불이 난 사격장은 5층 건물 중 2층이며, 사망자 가운데 시신 7구는 2층 사격장 앞 휴게공간에서 발견했고, 사격장 내부와 방음벽은 불에 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휴게공간 쪽에서 무엇인가에 의해 불이 나 삽시간에 큰 불로 번지면서 휴게공간에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화염에 휩싸여 큰 피해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화재현장에서 다른 사망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2006년 4월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지하 권총 사격장에서 불이 나 종업원 1명이 숨지고, 일본인 관광객 3명을 포함해 7명이 부상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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