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폰에도 정체불명 문자·동영상" 네티즌들 제보 쇄도

2009. 11. 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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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사회부 박종관 기자]

새로 구입한 휴대전화에 1년 반 전의 문자메시지가 들어 있어 중고폰을 재활용한 것으로 의심되지만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CBS노컷뉴스 보도와 관련해 자신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네티즌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3일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뉴스 댓글에 "새 휴대전화인데도 엉뚱한 문자 메시지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의 사진이나 동영상이 저장돼 있다"는 글들을 달면서 업체를 성토하고 나섰다. '소나기'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다음에 올린 댓글에서 "핸드폰 개통 전에 이것저것 기능을 살피는 중이었는데 임시보관함에 메시지가 12개 저장돼 있었다"며 "기기에 흠집 하나 없었지만 기분 나쁘고 찝찝해서 교환했다"고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아이디 '탕볶만세' 도 취재진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에 새 핸드폰을 온라인에서 구입해 제품을 받은 뒤 살펴보니 문자 보관함에 지난 2007년, 2008년 수신 내역이 있었다"며 "뒷면 배터리 덮개에 흠집도 많고 굉장히 찝찝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새 휴대전화에 출처를 알 수 없는 모르는 사람들의 사진이 보관돼 있다는 경험담도 많았다.네티즌 노종민 씨는 네이트에 "새 폰을 구입해 사용하다가 메모리 부족이라고 뜨길래 메모리 저장 보관함을 확인했더니 웬 모르는 여자 사진과 다운받지도 않은 그림들이 수두룩했다"며 "그냥 넘어가기는 했는데 뭔가 찝찝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변인영 씨도 이메일을 통해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에게 소위 공짜폰을 개통해 주었는데 사진첩에 생판 모르는 5~6세 아이의 얼굴사진이 있어 순간 섬뜩하고 너무 기분이 나빠서 얼른 지워버렸다"고 알려 왔다.

변 씨는 이어 "'칩을 중고로 썼겠구나' 의심을 했는데 기사를 보니 추측에 더 강한 확신이 든다"며 "이런 비도덕적이고 몰양심적인 기업 행태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또한 "사진 촬영 한 번 하고 앨범을 봤더니 웬 술 먹고 놀고 있는 애들 사진이 떡하니(네티즌 변준성)", "서울에서 새 핸드폰 구매했는데 동영상이 저장돼 있어 열어 보니 경상도 사투리 쓰는 사람들이 나오던데(네티즌 정재호)" 등 새 휴대전화에 엉뚱한 사진과 동영상이 들어 있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도 네티즌들은 전화번호와 전화벨소리, 그리고 온라인 게임 등 새로 개통한 휴대전화에 누군가 사용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경험담을 올리며 중고폰 재활용 의혹을 제기했다.panic@cbs.co.kr

'새 휴대전화에 1년 전 문자가…' 최신폰 맞아?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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