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아파트 즐비..실물경기 최악

채장수 2008. 11.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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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구는 실물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택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거래마저 끊겨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채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입주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불이 꺼진 가구가 더 많습니다.

불과 3~4년 전 불붙었던 투기광풍이 사라진 자리에는 주인없는 아파트들이 을씨년스레 대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까지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물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2만 2,000가구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60%나 더해져 3만 5,000가구가 예상될 정도로 아파트 미분양 사태의 심각성은 이미 도를 넘었습니다.

여기에다 대구는 주택 거래도 3년 째 거의 중단된 상태여서 제주도를 제외하고 올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주택값이 떨어 진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인터뷰:김영욱, 대구경북부동산연구원장]

"지역내 꽁꽁 얼어 붙은 부동산 시장은 살아 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완공된 물량이 늘어 나면서 전세시장을 굉장히 압박하는 그런 상태로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값을 분양가보다 25~30%이상 싸게 팔거나 헐값에 공동구매를 유도하는 고육지책이 동원되고 있으나 별 효과가 없습니다.

정부가 올들어 다섯차례나 내놨던 부동산 대책도 고개숙인 시장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인 셈입니다.

이로 인해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대구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씨엔 우방이 3,500억 원에 이르는 부채를 견디지 못해 4년만에 다시 인수합병 시장에 내몰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건설경기 침체는 또 서민들과 중산층의 삶을 위협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는 탓에 분양받은 아파트에 입주할 수가 없어 금융비용 부담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대구경북 전체 건설노동자의 6% 정도인 만 900명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인터뷰: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환매조건부 아파트를 지방기업에 대해 우선 매수한다거나 토지의 경우도 지방기업을 우선 매수하는, 지방 배려하는 정책이 절실히 요망되고 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별화된 정책만이 지방 건설시장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지역 상공인들의 주장 입니다.

갑자기 불어 닫친 영하의 날씨만큼 한판에 떨고 있는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

시민들은 이 고통의 터널에서 빠져 나올 시기를 알고 싶어 합니다.

YTN 채장수[jsch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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