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비관' 초등생 자살
【광주=뉴시스】
과도한 사교육과 학력지상주의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의 한 초등학생이 성적하락을 비관해 스스로 목을 매 숨지는 등 학생 자살이 끊이질 않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9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께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모 아파트 102동 박모씨(43)의 집 작은 방에서 박씨의 아들(10)이 조립식 행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박씨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박씨는 "일을 마치고 귀가했는데 아무런 인기척이 없어 확인해보니 아들이 이미 숨진 뒤였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방 안에는 '세상이 너무 싫어 먼저 갑니다. 엄마, 아빠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한 장의 유서가 놓여 있었다.
경찰은 '박군이 최근 중간고사 성적이 1학기 때보다 떨어진 것을 비관해 크게 울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과 이렇다할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박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이후 2년새 모두 31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불의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 중 자살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질병 7명, 교통사고 6명, 타살 2명, 가정폭력 1명 등의 순이다.
자살을 택한 이유로는 가정불화나 신상 비관이 9명으로 지배적이고, 나머지 6명은 성적비관이나 이성간의 갈등, 궁핍 등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특히 박군을 뺀 14명 모두 고교생으로, 초등생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인 가정사나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을 줄이기 위해 경찰과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창헌기자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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