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달리는 차에 불..무엇이 문제일까?

조영익 기자 2011. 10. 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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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ANC▶

운전 중인 차량이 갑자기 화염에 휩싸인 사건.

종종 전해드렸는데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주행 중 화재.

무엇 때문에 발생하는지 알아봤습니다.

조영익 기자입니다.

◀VCR▶

나흘 전 이면도로를 서행하던 승용차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INT▶ 피해자

"(보닛을) 열었을 때 큰 불꽃이 일고 있었죠. 안에 부속들, 고무로 된 것들은 전부 다 녹았었죠."

2년 반 전에 구입해 최소 6개월 마다 정비를 받아온 이 차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습니다.

◀INT▶ 이지윤/차량 화재 피해자

"저는 진짜 시키는 대로 하고 그리고 항상 매번 운전하던 습관대로 운전을 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불이 났다는 게 너무 황당해서..."

올 들어 도로 위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는 3천여건.

◀INT▶ 박승태 팀장/한국소비자원

"차량 화재사고의 특징은 대부분 차량이 전소가 되는 관계로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꼽는 첫 번째 차량화재 원인은 엔진룸의 구조.

뜨거운 열을 내는 촉매가 과거와 달리 연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엔진 옆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화재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게 바로 연료를 완전 연소시켜주는 촉매입니다. 차량을 운행할 때 이 촉매가 얼마나 뜨거워지는지 실험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을 16킬로미터 정도 주행한 뒤, 촉매 온도를 쟀더니 섭씨 330도가 넘습니다.

심하게 과열되면 1,000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상태에서 연료나 엔진 오일이 새어나와 뜨거운 촉매에 닿을 경우 불이 나게 됩니다.

◀INT▶ 박병일/자동차 정비 전문가

"사실 어떻게 보면 열과 불 날 수 있는 조건들이 엔진룸에 다 모여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일단 촉매가 있고 그 다음에 연료장치가 플라스틱 제품으로 돼서 또 하나..."

엔진룸의 뜨거운 공기도 화재 원인입니다.

보닛 속 뜨거운 공기로 빽빽한 배선의 피복이 변형되면 약간의 습기에도 합선이 될 수 있습니다.

◀INT▶ 김필수 교수/대림대

"역시 철저한 자동차 관리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각종 소모품 중에서 엔진오일이나 냉각수 교환을 철저하게 해 주셔야 되겠고요."

차의 전기*전자 장비를 바꾸기 위해 전기장치를 임의로 개조하는 것은 차량 화재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때문에 절대 금물입니다.

열과 연료, 전자 장비 등이 조합돼 달리는 자동차.

그래서 운전자들의 세심한 관리와 주의 점검이 필요합니다.

MBC뉴스 조영익입니다.

(조영익 기자 cyi@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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