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자동차 리모컨 키 해킹 취약, 아날로그식 열쇠가 가장 안전?
송윤정 2016. 8. 13. 14:28
[아시아경제 송윤정 인턴기자] 자동차 리모컨 키가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보안업체 '카스퍼&오스왈트' 소속 전문가와 버밍엄대 연구진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유즈닉스 콘퍼런스에서 간단한 장비를 사용하면 폴크스바겐 차량의 리모컨키를 손쉽게 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포드, 오펠, 르노 등의 차량 리모컨 키 시스템도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30파운드(약 4만3000원)정도의 저렴한 장비 하나만 있으면 차량을 열 때 발생하는 무선 주파수 코드를 읽어낸 뒤 복제할 수 있다. 도둑이 차 유리를 깨지 않고 차키를 복사해 범죄를 저지르는 게 가능하다는 의미다.
가장 취약한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으로 연구진은 1995년부터 2016년 사이에 생산된 폴크스바겐 차량 수백만 대가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폴크스바겐 측은 골프, 티구안, 파사트, 투란 등 최근 모델은 영향이 없으며, 복제한 주파수로 차량을 열 수는 있다하더라도 복제한 키로는 시동을 걸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진은 해킹을 막을 확실한 방법은 리모컨 키 대신 아날로그식 열쇠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송윤정 인턴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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