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갈·워마드 용납 못합니다" 여성들 선언 잇따라.. 페북지기 초이스

김상기 기자 2016. 7. 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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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과 워마드는 페미니즘이 아니다. 파시즘이다.”

“나는 여자입니다. 메갈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남혐주의를 노골적으로 표방하는 인터넷 사이트 메갈리와(메갈)와 워마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여성 네티즌들의 자발적 인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메갈 티셔츠’ 사태 이후 일부 정치권과 여성단체 등이 메갈과 워마드를 페미니즘 사이트로 판단해 지지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우려한 것입니다. 27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오늘의유머 캡처

한국을 대표하는 거대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는 전날 밤 여성 네티즌들의 반 메갈·워마드 선언이 잇따랐습니다.

‘별빛쏟아지다’ 네티즌은 ‘나도 여자입니다. 메갈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는 글에서 “메갈.. 진정한 페미니즘을 실현시키려면 정당하게 여자의 권리를 인정받으세요. 나도 여자이지만 지금 당신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라고 적힌 쪽지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여자를 증명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첫 번째 숫자 ‘2’를 함께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의유머 캡처

‘Nick.P.Wilde’ 네티즌은 ‘메갈리아 지지 안 하는 여포..아니 여자4’라는 제목의 글에서 ‘메갈·워마드 ≠ 페미니즘, 메갈·워마드 = 파시즘’이라고 적힌 글을 올리고 주민증을 인증했습니다. 그는 “살다 살다 메갈이랑 워마드가 페미니즘이라는 소리도 다 들어보네요”라며 황당해 했습니다. 60년대 출생인 그녀의 인증에 다른 회원들은 “언니 멋져요” “엄마 고마워요” “응원합니다” 등의 댓글을 굴비처럼 달았습니다.

오늘의유머 캡처

‘여자4’란 ‘메갈4’를 패러디한 것입니다. 애초 티셔츠를 판매한 페이스북 메갈4는 논란이 일자 ‘메갈4와 메갈은 다른 곳’이라고 회피했는데요. 네티즌들은 ‘메갈4는 메갈1,2,3 페북이 폐쇄돼 새로 만들어진 곳일 뿐 본질적으로 같다’며 비판했습니다.

‘골방’ 네티즌은 ‘저는 여성으로서, 메갈리아가 여성단체를 표방하는 것을 거부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는 ‘메갈리아 ≠ 페미니즘, 저는 남성이 번식탈락하는 세상을 원하지 않습니다. 저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위치에서 공존하는 세상을 원합니다. 여성의 이름을 걸고 자행하는 모든 혐오행동을 멈추어 주세요. 저는 여성이지만 당신들을 지지하지 않습니다’라는 쪽지와 함께 주민등록증을 인증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장문의 글을 올렸는데요. 네티즌들은 밤새도록 응원 댓글을 달고 추천을 누르며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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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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