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마을 여교사'라며 엉뚱한 신상 턴 5명 검거

한보경 기자 2016. 7.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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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보경 기자]

/그래픽=강기영 디자이너.

신안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라며 엉뚱한 여교사를 '신상털기' 해 게시한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게시판에 사건과 무관한 여교사에 대해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정보를 게시,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로 이모씨(32)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달 여교사 성폭행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신안의 한 초등학교 '기간제교사 채용공고'와 '교직원소개'를 보고 인터넷으로 피해자 신상을 알아냈다. 이어 알아낸 피해자의 정보를 마치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양 일베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씨 등은 "기간제교사 이름 확인 종료", "여교사 이름까지 확인해봄", "2달, 3달 단기로 와서 치욕받아도 성폭행 신고하고 괜히 큰 문제 일으키면 소문나서 정교사도 못되니깐" 등 마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잘 아는 것처럼 근거 없는 글을 올렸다.

피의자 5명 중 이씨 등 3명은 무직, 나머지 2명은 대학생이다. 인터넷 범죄다 보니 거주지가 서울, 대구, 경북 경산, 충남 예산, 경남 진주로 다양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씨 등의 근거 없는 게시물이 인터넷에서 무분별하게 확산돼 피해자는 주변 지인들로부터 연락을 받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다 최근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심각한 대인기피증으로 고통받았다"며 "이씨 등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보경 기자 iamhan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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