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 지반 내려앉고 항공기 결항 속출(종합)

2016. 7. 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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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사찰 주차장 '폭삭'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진 1일 부산 기장군 한 사찰의 주차장 축대가 무너지며 주차장에 있던 차량 6대가 떨어져 토사에 매몰돼 있다. pitbull@yna.co.kr
남원 하천서 불어난 물에 3명 휩쓸려 1명 중태 (남원=연합뉴스) 1일 오전 10시 10분께 전북 남원시 한 하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최모(90·여)씨 등 3명이 불어난 물에 휩쓸리자 소방당국이 구조하고 있다.[전북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doo@yna.co.kr
하마터면 큰일날뻔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일 오후 장맛비에 침수된 서울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내 물이 새어나온 부분에 유리파편들이 흩어져 있다. ama@yna.co.kr
장맛비에 침수된 승용차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면서 1일 오후 1시 10분께 광주 광산구 산막동 굴다리에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침수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광주 광산소방서 제공=연합뉴스] areum@yna.co.kr
[연합뉴스TV 제공]

(전국종합=연합뉴스) 1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시간당 40㎜ 안팎의 장대비가 내리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불었다.

세차게 쏟아지는 비에 부산에서는 주차장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차량이 매몰됐고, 전국에 항공기 결항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에서는 다슬기를 잡던 70대가 보 방류로 급류에 휩쓸려 중태에 빠졌고, 고속도로에서는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 주차장 무너져 차량 7대 매몰·항공기 결항

이날 오후 5시 43분께 부산 기장군 정관면 용수리 모 사찰에서 쏟아지는 폭우에 주차장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6대가 토사에 매몰됐다.

다행히 차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오후 4시께 기장군 정관읍의 한 공장 근처 산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비슷한 시간 근처 한 상가 건물이 침수되기도 했다.

오후 3시 23분에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상가 건물 앞 교통 표지판이 지반 약화로 뽑혔다.

서울에도 시간당 34㎜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오후 3시30분께 서울 연세대 중앙도서관 건물 지하층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발목 깊이까지 물에 잠겨 학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지하철 1호선 도봉산역에서는 역사 천장에서 물이 새 입점한 식당 등이 피해를 봤다.

기상 악화에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이날 오후 4시께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나리타로 갈 예정이던 대한항공 KE713편이 결항하는 등 38편이 무더기로 결항했다.

또 37편이 지연됐다.

강풍주의보와 호우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된 울산공항에서는 오후 2시 30분부터 울산발 김포행 항공기 4편이 결항했으며, 여수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2편도 결항했다.

하늘길 뿐만 아니라 바닷길도 막혔다.

전남지역 목포·여수·완도 등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92척 중 여수-거문도 등 6개 항로 10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비 피해를 우려해 서울 청계천 산책로와 부산 동래구 온천동 세병교와 연안교 하부도로, 충북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등 전국 곳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됐다.

◇ 다슬기 잡던 70대 중태·빗길 교통사고도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전북 남원시 조산동 요천에서 다슬기를 잡던 유모(78·여)씨 등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렸다.

일행 중 2명은 황급히 대피해 목숨을 건졌지만, 유씨는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남원시가 이날 호우예비특보에 대비해 노암동 가동보에 갇혀있던 물을 방류함에 따라 예상치 못한 급류에 사고를 당했다.

오후 1시 10분께는 남해고속도로 부산 방향 서김해 나들목에서 1t 포터가 빗길에 미끄러져 앞서 달리는 포터와 추돌, 3명이 다쳤다.

이어 오후 4시 35분께 충북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빗길에 넘어진 4.5t 화물차(운전자 김모·58)를 뒤따르던 1t 화물차(운전자 박모·48·여)가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박씨가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 전국 대부분 호우특보…시설물 관리 유의해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현재 서울과 경기도 전역, 강원도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성남, 광주, 양평 등 경기도 3개 시군은 시간당 40∼80㎜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후 6시3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기상청은 2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서해안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 강원 동해안과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에 30∼80㎜, 경북 동해안, 제주도, 울릉도·독도에 20∼60㎜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150㎜ 안팎의 비가 더 내리고 해안과 내륙 모두 강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오는 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안과 내륙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영규 안홍석 김근주 김형우 김진방 박주영 기자)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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