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전경련 돈 받았지만, 무료급식에 썼다"

한보경 기자 2016. 4. 2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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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보경 기자]

어버이연합은 22일 오전10시30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련이 1억2000만원을 지원한 것은 벧엘복지재단"이라며 "전경련은 벧엘복지재단 지원금이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될 줄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보경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자금 지원 논란이 있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1억2000만원은 어르신 무료급식을 위해 받은 돈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어버이연합은 22일 오전10시30분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경련이 1억2000만원을 지원한 것은 벧엘복지재단"이라며 "전경련은 벧엘복지재단 지원금이 어버이연합 운영비로 사용될 줄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총장은 "2009년부터 시작한 무료급식이 야당 서울시의원들에 막혀 예산을 못 받게 됐다. 그래서 벧엘복지재단에서 돈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때도, 박근혜 정부 때도 어버이연합이 재단 등록을 하려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가피하게 돈을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총장은 "예산을 받아서 무료급식을 하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찰차량을 파손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에는 35억을 지원하면서 어버이연합이 무료 급식을 위해 1억2000을 받은 것을 문제 삼는 것을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버이연합이 세월호 관련 행사 때 수십 대의 차량을 동원해 나타났다는 JTBC 보도에 대해서도 "보도에 나온 차량은 고엽제(관련 단체) 차량"이라며 "사실 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보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버이연합은 최근 보도의 제보자로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 이경옥 전 탈북어머니회 부회장 등을 지목했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관련 단체 자유민학부모연합 김미화 대표는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국고보조금 1억3000만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는 범법자"라며 제보자의 도덕성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김미화 대표는 이 과정에서 "탈북자들에게 집회에서 2만원을 준 것은 맞다"고도 말했다. 다만 "진보단체에서는 5만원을 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전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전경련의 금융실명제 위반 및 업무상 배임 혐의 등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경실련은 전경련이 2014년 9월~12월 세 차례에 걸쳐 1억2000만원을 송금한 계좌를 어버이연합의 차명계좌라고 의심하고 있다. '기독교선교복지재단'이란 이름으로 등록된 법인이 없는 데다 이 법인은 2년여 동안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게 경실련의 주장이다.

한보경 기자 iamhan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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