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 지킨 엄마의 외침 "해경, 혼자 살려 발버둥"
자신의 잘못을 덮기 급급한 해경의 모습에 권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지금이라도 아이들 살리고 싶은데...진실만 얘기해 준다면 다음에는 이런 참사가 안 생기잖아요. 그런데 반성이 없어. 먼 것 같아요. 혼자 살려고 발버둥치는 것이..."
'잊지 않고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노란색 점퍼를 입고, 청문회를 참관한 세월호 유가족들은 책임을 떠넘기는 해경 증인들의 모습에 분통을 터뜨렸다.
"퇴선 결정은 이준석 선장이 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유연식 서해지방해양경철창 상황담당관의 말에는 "저런 사람이 우리나라 공무원"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사고 당시 단원고 학생 20여명을 구해 의상자로 선정된, 이른바 '파란 바지 의인' 생존자 김동수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전날 참사 초기 구조 상황에 대해 질의했던 특조위는 15일엔 해양사고 대응 매뉴얼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조사한다.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과 김경일 전 123 정장 등 해경 관계자가 전날에 이어 증인으로 참석한다. 박준영 전라남도지사와 남상호 소방방재청장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청문회 마지막 날인 16일엔 시신 수습 등 참사 현장에서 피해자 지원이 적절했는지 따질 계획이다.
16일 출석 통보를 받은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특조위는 청문회를 마무리한 뒤 정당한 사유 없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은 증인을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 조혜령 기자] tooderigir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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