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 맞은' 70대男 뇌진탕..병원 "생명 위독"
이원광|김종훈 기자|기자 2015. 11. 14. 20:14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김종훈 기자]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 중인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한 가운데 한 노인 참가자가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에 따르면, 집회 참여를 위해 상경한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씨(70)는 이날 오후 7시쯤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인근에서 차벽을 둘러싼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 와중에 뇌진탕으로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은 "백씨가 차벽을 뚫기 위해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버스에 묶인 밧줄을 잡아당기던 중 경찰의 물대포를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며 "경찰은 쓰러진 이후에도 줄곧 백씨와 그를 도우려는 다른 집회 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쓰러진 백씨는 오후 7시30분쯤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뇌진탕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환자 상태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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