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꿈 꾸던 20대, '빚 때문에' 편의점 털었다 구속

박현우 기자 2015. 8. 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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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에서 흉기를 꺼내고 있는 김씨. (서울 서대문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박현우 기자 = 빚 독촉과 생활고에 못이겨 새벽시간대 여성 혼자 일하는 편의점을 턴 20대가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김모(22)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4일 새벽 1시30분쯤 서대문구 홍은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 들어가 "담배를 달라"고 말한 뒤 계산을 하는척 하며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여직원을 위협, 금고에 있던 현금 40여만원과 담배 5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장소 근처에 살고 있던 김씨는 새벽 시간대 여성 혼자서 일하고 범행 뒤 도주가 쉬운 도로변 편의점을 사전에 물색해 놨고 범행 뒤 추적을 피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범행 당시 모자 외에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는 허술함을 보였고 편의점 내 폐쇄회로(CC)TV에 얼굴이 고스란히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고등학교 졸업 뒤 특별한 직업 없이 지내던 김씨는 지난 2월 과거 군복무 중 당한 다리 부상이 재발해 음식배달 등 아르바이트도 할 수 없게 되자 생활고에 못이겨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 대출금 300만원과 지인들에게 빌린 100만원에 대한 상환독촉에도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떨어져 월세방에서 친구와 지내고 있었던 김씨는 요리사 쪽 취직을 알아보는 중이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최근에는 공장 취직 자리 등도 알아봤으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전에도 많이 망설였고 검거 뒤에는 '두려움과 후회가 밀려온다'고 진술하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지만 재발의 위험성과 취약시간대 여성을 노린 범죄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구속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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