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만에 끝난 뉴욕 교도소 탈옥극..1명 사살·1명 체포(종합)

2015. 6. 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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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울=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장재은 기자 = 철통 경비를 자랑하는 미국 뉴욕 주 교도소에서 발생한 탈주극이 22일 만에 막을 내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뉴욕 댄모라의 클린턴교도소를 탈옥한 2명 중 남은 1명인 데이비드 스웨트(34)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스웨트는 교도소에서 48㎞ 떨어진 콘스터블 타운에서 캐나다 퀘벡주로 넘어가는 국경을 3㎞ 앞두고 이날 오후 3시30분께 체포됐다.

언론에 배포된 사진에서 스웨트는 방수, 위장 기능이 있는 옷을 착용한 채 피를 쏟고 있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콘스터블 타운의 도로를 걸어가던 스웨트가 자신의 발견, 추적한 주 경찰을 피해 숲속으로 달아나다 몸통에 총알 두 발을 맞았다고 전하고 스웨트는 병원에 옮겨졌으며 현재 안정적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주 경찰은 스웨트가 은신했던 것으로 보이는 야영장에서 발견한 후추통에서 그의 DNA가 나왔다면서 그가 탈주 경로를 감추기위해 후추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웨트와 함께 탈옥한 리처드 맷(48)은 이틀 전에 캐나다 국경 근처에서 국경에서 사살됐다.

맷은 지난 26일 캐나다 국경에서 16㎞ 떨어진 지역에서 캠핑 차량을 강탈하려고 한 뒤에 출동한 국경 순찰대원과 대치하다가 총을 맞았다.

부검 결과 맷은 머리에 총알 세 발을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숲 속을 뚫고 지나간 까닭에 다리에 찰과상, 물집이 있었을 뿐 영양상태가 괜찮았고 옷도 잘 입고 있었다.

맷과 스웨트는 살인죄로 중형을 선고받아 뉴욕 댄모라의 클린턴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 6일 탈옥에 성공했다.

전동 공구로 꾸준히 탈주로를 개척하고서 마지막 날 쇠톱과 스크루 드라이버를 이용해 감방 벽과 하수관을 뚫고 맨홀로 빠져나왔다.

이들 탈옥범은 잘라낸 하수관에 교도 당국을 조롱하듯 '좋은 하루 되시길'이라고 적은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맷은 1997년 옛 직장상사를 죽이고 시신을 훼손한 죄로 25년형을 살고 있었고 스웨트는 2002년 경찰관을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뉴욕 수사당국은 맷과 스웨트가 달아난 데 교도관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클린턴 지방 검찰은 탈옥을 도운 혐의로 여성 교도관 조이스 미첼(51)을 구속해 조사하고 있다.

미첼은 쇠톱 날 같은 공구를 넣은 햄버거 고기를 냉동고에 보관해 맷과 스웨트가 탈옥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미첼이 탈옥범들과 성관계를 하고 갖고 교도소 간수인 미첼의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공모할 정도로 탈옥범들과 유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탈주를 도운 다른 간수인 진 팔머는 공구가 든 햄버거 고기를 맷, 스웨트에게 가져다 준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인력 1천300여 명, 탈옥범의 체취를 추적할 수색견을 동원해 교도소를 둘러싼 숲과 농장을 수색해왔다.

탈옥 16일 만인 지난 22일 교도소에서 서쪽으로 32㎞ 떨어진 숲 속의 오두막에서 맷과 스웨트가 사용한 물품을 발견해 탈주 경로의 단서를 얻었다.

댄모라 클린턴교도소는 미국에서 경비가 가장 삼엄한 교도소로 분류되고 있으며 1845년 세워진 이후 170년 동안 탈옥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악몽이 드디어 끝났다"고 탈주극의 막을 내린 소감을 밝혔다.

조지프 다미코 클린턴교도소 소장은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검거했다"며 "탈옥 경위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조사에 이미 착수했다"고 말했다.

gija007@yna.co.kr,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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