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워터파크, 폭발·화재로 '아수라장'..500여명 화상(종합2보)

2015. 6.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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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0명 중상..파티 중 뿌려진 색가루에 불붙은 듯

약 200명 중상…파티 중 뿌려진 색가루에 불붙은 듯

(타이베이 AFP·CNA=연합뉴스) 대만 타이베이 인근 워터파크에서 27일(현지시간)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중상자 약 200명을 포함, 500여 명이 다쳤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타이베이 서쪽 신베이(新北)시의 '포모사 펀 코스트 워터파크'에서 난 불로 516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 2명과 중국인 관광객 4명이 포함됐다. 194명은 중화상을 입었으며, 일부 부상자는 전신 80∼90%에 고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

소방 당국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워터파크에서 주말을 맞아 개최한 '컬러 플레이 아시아' 파티가 진행되던 중 중앙 무대 왼쪽에서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불은 정체가 확실치 않은 노란색과 녹색의 가루가 파티 분위기 고조를 위해 공기 중으로 뿌려진 뒤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발 이후 불이 붙었고 색가루가 뿌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대 조명 등의 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타이베이의 낮기온은 36.6도까지 올라갔다.

한 목격자는 "불은 무대 왼쪽에서 시작됐다"면서 "처음에는 파티 특수효과의 일부인 줄 알았는데,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 도망쳤다"고 말했다.

불길이 무대 주변으로 급속히 퍼지자 춤을 추던 1천여 명의 파티 참가자들이 놀라 피신했으며, 부상을 면한 워터파크 입장객들이 화상을 입고 현장에 있던 부상자들에게 물을 끼얹어주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부상자들은 타이베이 등지의 38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워터파크 직원과 행사 관계자를 불러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당국은 색가루 사용을 금지했다.

에릭 추 신베이 시장은 "이번 사고는 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집단적으로 다친 최악의 사고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즉각 워터파크 운영을 중단하고 대대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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