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 40대 가장 늦둥이 3살 딸과 자살

박준철 기자 2014. 12. 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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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실패로 빚에 시달리던 40대 가장이 세살 된 늦둥이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오전 4시22분쯤 인천시 서구 탁옥로의 한 빌라에서 손모씨(44)와 손씨의 딸(3)이 숨져 있는 것을 손씨의 아내 김모씨(4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식당에서 일하는 김씨는 이날 새벽 집에 와 보니 "남편과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손씨 부녀가 숨져 있던 60㎡의 조그마한 빌라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으며, 창문 등은 테이프로 봉인돼 있었다.

손씨는 유서에 "채무 때문에 힘들었다. 정말 모두에게 죄송하다. 딸은 내가 책임지고 같이 가려 한다"고 썼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손씨가 세살 된 딸과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는 최근 사업 실패로 인한 채무관계 때문에 힘들었던 같다"며 "손씨 부부에게는 세살 된 늦둥이 딸만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손씨의 채무 관계 등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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