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에 "신은미 폭사 당하면 난 줄 알아라" 범행 예고글

디지털뉴스팀 2014. 12. 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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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에서 인화물질에 불을 붙여 투척한 익산 모 고교 3학년 ㄱ군(18)이 극우 성향 일베저장소(일베)에 사건을 예고하는 글을 수차례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ㄱ군이 사고를 저지르기 전 일베에 올린 여러 건의 예고글이 올라왔다. ㄱ군은 전날 '드디어 인생의 목표를 발견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각종 인화물질을 찍은 사진과 함께 "집근처에 신은미 종북콘서트 여는데 신은미 폭사 당했다고 들리면 난 줄 알아라"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도시락을 찍어 올리며 '봉길센세의 마음으로'라고 적기도 했다. 자신의 행동이 윤봉길 의사를 빗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이후에도 콘서트장의 안팎에서 사진을 찍어 올리며 일베 회원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과시하기도 했다. 콘서트장에서는 신씨가 앉아 있는 장면을 찍은 뒤 '빼갈 한 병 마시고 벼르고 있다'는 설명을 쓰기도 했다.

일베 회원들은 ㄱ군을 '열사'라고 부르며 영웅으로 떠받들기까지 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8시20분쯤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황선 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ㄱ군은 인화물질이 든 냄비를 가방에서 꺼내 번개탄과 함께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냄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펑' 소리와 함께 매캐한 연기가 치솟으면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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