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총격 사망자 흑인이 백인의 2배 넘어"
미국서 33만5천여명 사망…매사추세츠·플로리다 `위험지역'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에서 흑인이 총격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백인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컬럼비아대와 자코비 의료센터 연구팀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하고 의학 전문학술지인 `BMJ(British Medical Journal) Open'에 게재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총격 사망자는 10만 명 가운데 10.21명으로 집계됐다. 이 분석에는 살인과 자살, 오발사고 등이 망라된 것이다.
연구팀은 이 기간에 최소 33만5천609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것이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숨어 있는' 수치까지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총격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기간에 총격에 따른 흑인 사망자 수는 10만 명 가운데 18.51명으로 백인(9.05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다른 인종은 10만 명 중 3.38명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흑백 간 총격 사망자 수 격차는 1990년대부터 향상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전했다. 1993년도 연구에서는 흑인 사망자 수가 백인보다 3배 이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별 총격 사망자 수는 불법 총기거래가 빈번하고 총기규제가 느슨한 매사추세츠주와 플로리다주가 가장 많았다.
반면, 캘리포니아주는 불법 총기거래 규제와 단속으로 총격 사망자 수가 급격히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전체적인 살인사건 비율이 25.4%까지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총격 사망자 수는 33만6천778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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