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선내 진입 지시 있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구조헬기와 경비정에 선내 진입을 시도하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8일 해양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세월호가 침몰한 지 30분 만인 오전 9시30∼40분 서해해경청의 구조헬기 3대와 100t급의 123경비정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지휘부는 사고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에게 선내의 승객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해양경찰청의 해상수색구조 매뉴얼에 나와 있는 조치사항이다.
지휘부는 이 매뉴얼에 따라 현장에 첫번째로 도착한 123경비정에 현장지휘관(OSC) 임무를 부여했다.
현장지휘관이 된 123경비정장은 대원에게 구명보트를 타고 선내에 진입할 것을 지시했다. 또 선내에 진입해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퇴선명령을 내리라는 지시도 함께 내렸다. 123경비정은 선내에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상에서 "외부로 탈출하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123경비정장은 "매뉴얼에 따라 선내의 승객을 대피하기 위해 대원을 세월호에 진입하라고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내 진입 임무를 부여받고 세월호에 탄 대원은 40도 이상 배가 기울어 서 있기조차 힘들자 선내 진입을 포기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해경이 초기에 제대로 구조 활동을 벌이지 못한 점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목포=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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