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내 건조중인 LPG선에 화재 2명 사망 2명 부상

백승목 기자 2014. 4. 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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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4시4분쯤 울산시 동구 일산동 현대중공업 선박건조장내 제5도크에서 건조중이던 8만4000t급 LPG선 선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중이던 인부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이 불로 사내하청업체 직원 김모(46)·이모(37)씨 등 2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거나 건조물의 잔해에 깔린 뒤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또 박모씨(33) 등 2명도 화상이나 다리와 허리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건조중인 LPG선 선체 내부에는 잔류가스가 없어 화재로 인한 폭발 등 대형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현장에는 현대중공업 및 사내하청 직원 130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한 후 검은 연기가 공장 주변과 주거지 일대를 뒤덮자 119상황실로 신고전화가 잇따랐다. 울산 동구는 한때 사고발생 지점 주변의 주택단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회사측은 "선박 건조에 사용하는 보온재 등이 불이 타면 연기가 많이 발생한다"면서 "자세한 상황을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펌프차와 소방차 등 19대를 동원해 이날 오후 5시30쯤 불을 껐다.

경찰은 선박 내부에서 인부들이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보온재에 튀면서 불이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중이다.

불이 난 LPG선은 다음달에 완공될 예정이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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