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사 속보]실종자 가족 생존자 포기, 중대결단 임박

박용근·정대연 기자 2014. 4. 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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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실종자 가족 대책위원회가 19일 오후 4시 30분 생존자 구조를 사실상 포기하고 크레인 인양에 들어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반별모임을 구성한 뒤 해경이 마련한 구조활동 브리핑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흘이 지나도록 선체 진입도 못하고 있는 구조활동을 이대로 두고 봐야 할 것인지, 크레인을 이용해 인양해야 할 것인지 결정할 때가 됐다"면서 "전체 가족들의 동의가 이뤄진다면 크레인 작업에 들어가는게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석균 해양경찰청장과 잠수요원은 "가이드 라인 3개가 설치완료돼 50명의 구조요원이 동시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김 청장 등에게 "과연 생존해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김 청장은 "단 한명이라도 생존자가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구조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학부모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얼굴도 알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될텐데 한번 안아보기라도 하고 보내야 할 것 아니냐"라며 오열했다.

가족들은 "지금껏 똑같은 말만 되풀이 해 들어왔다"면서 "우리 스스로 중대 결단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고 체념했다.

19일 오후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당국의 브리핑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김여란 기자

< 박용근·정대연 기자 yk21@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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