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사고]"세월호 수입 뒤 객실 무리한 증축 의혹"

디지털뉴스팀 2014. 4. 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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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475명의 승객을 태운 채 침몰한 세월호가 중고 여객선으로 수입된 뒤 객실 부분이 무리하게 증축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된 세월호는 가고시마의 '마루에 페리'사의 소유로 18년 동안 가고시마와 오키나와 구간 카페리 여객선으로 운항되다 한국에 매각됐다.

17일 YT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최근 운항된 세월호는 일본에서 운항되던 시절에 비해 객실 부분의 부피가 확연히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 운항되던 시절의 세월호(위)와 최근 침몰 전 세월호의 사진(아래). 배 후미의 객실 부분 부피가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루에 페리'사는 "사고 세월호의 객실 부분이 증축된 것 같다"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회사는 인터뷰에서 "세월호가 일본에서 운항될 당시와는 달리 승선 정원이 804명에서 921명으로 늘었고 무게도 6586톤에서 6825톤으로 239톤이 늘어 객실부분이 증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경은 세월호가 최근 선미 부분을 증축해 무게중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변침(배가 바꾸어 잡은 침로)구간에서 감속을 하지 않아 균형을 잃고 침몰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문화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경은 세월호가 110도에 이르는 큰 각도로 방향을 틀면서 적재된 컨테이너 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며 순간적으로 배가 중심을 잃은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 디지털뉴스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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