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응수 대목장 운영 강릉 목재소에서 금강송 의심 소나무 12본 확보

박홍두 기자 2014. 2. 1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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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복원에 공급한 일부.. 숭례문 목재는 DNA 분석중

경찰이 광화문·숭례문 복원 공사에 나무를 가공해 공급한 신응수 대목장(72)으로부터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으로 의심되는 소나무 12본을 확보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지난 7일 오후 신 대목장이 운영하고 있는 강원 강릉 목재소에서 소나무 12본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왔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이 목재들을 현재 서울 경복궁 내 광화문 치목장(작업장) 목재창고에 보관해 놓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소나무 목재들은 2009년 문화재청이 광화문 복원 공사에 쓰일 금강송을 삼척시 준경묘와 양양군 법수치 계곡 인근에서 채취해 신 대목장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목재들은 공사 당시 손질을 위해 광화문 치목장에 보내졌다.

경찰은 이 목재 중 일부가 신 대목장의 강릉 목재소로 임의로 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목재 사용 및 반·출입 장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일부가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며 "원래대로라면 광화문 치목장에서 목재가 다른 곳으로 반출될 이유가 없어 이 목재들에 대한 정밀분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목재들 중 일부가 준경묘에서 기증된 금강송이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확보된 소나무는 숭례문 복구 공사와는 연관이 없고, 광화문 부실 복원 의혹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산림과학원에 의뢰한 목재 유전자(DNA) 분석을 통해 숭례문 복원 공사에 쓰인 나무가 문화재청이 공급한 진짜 국내산 금강송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목재의 분석 결과는 1~2주일 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를 받으면 본격적인 수사 마무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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