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뱉지 말라" 훈계하자 고교생이 폭행범으로 신고
"머리 두 차례 쥐어박았다"…경찰, 때린 건 사실 처벌 불가피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고등학생이 침을 뱉지 말라고 훈계하는 어른을 폭행범으로 신고했다.
14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광주 남구 노상에서 김모(37)씨가 이모(17)군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군은 김씨가 자신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며 폭행죄로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는 사건 발생 30분 전 길을 지나가다가 이군이 친구들과 모여 침을 뱉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거리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 청소년들이 집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훈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 가볍게 머리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김씨의 폭행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서로 화해할 것을 권유했다.
당초 이군은 경찰의 권유를 받아들여 합의에 응했지만 30분 뒤 폭행으로 처벌해달라며 재차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군이 김씨의 처벌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어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군은 이전에도 수차례 술을 마신 사람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어 가볍게 맞은 사실을 두고 폭행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합의금을 타내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지만 때린 사실이 명확한 만큼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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