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직자들이 이럴수가'..종교인 성범죄 5년간 400건 이상

박홍두 기자 2013. 10. 23. 10: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직자들이 저지른 성범죄가 최근 5년간 400건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성직자 등 종교인 성범죄는 모두 401건에 달했다.

범죄 종류별로 보면 강간·강제추행이 376건으로 가장 많았다. '몰카' 범죄는 13건,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 범죄는 12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2건, 서울 73건, 부산 32건, 경남 29건, 경북 21건 등이다. 종교시설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성직자 성범죄가 많이 발생한 것이라고 박 의원은 분석했다.

성직자 성범죄는 전문직 성범죄 중에서도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5년간 전문직 성범죄(강간·강제추행) 현황을 보면 성직자가 376건으로, 의사(311건), 예술인(162건), 교수(96건), 언론인(47건), 변호사(14건) 보다 많았다.

박 의원은 "성직자 등 종교인에 의한 성범죄는 신도들이 종교적 신념에 의해 의심을 품기가 쉽지 않고,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외부에 알려지기도 쉽지 않다"며 "종교계에서 성범죄 예방을 위한 엄격한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