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스배달 사무실서 '펑'.. 순찰 경관 2명 '허무한 죽음'
순찰 중이던 경찰관 2명이 귀중한 목숨을 잃고 주민 13명이 다친 대구 남구 대명동 가스폭발사고는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23일 오후 11시45쯤 최초 폭발이 일어났던 1층 LP가스 배달업체 사무실은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따라 해당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가스용기를 보관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 사무실 직원들은 임의로 사무실 내외부에 가스용기를 보관했다. 심지어 사무실 앞에 LP가스용기 20여개를 실은 1t트럭을 수시로 주차했다. 다행히 이 차량은 사고 당시 약 10m 떨어진 도로에 주차돼 있었다. 한 주민은 "보통 야간에는 폭발이 난 사무실 바로 앞 인도 위에 차를 주차했다"며 "평소처럼 사무실 앞에 가스차가 세워져 있었다면 많은 가스통들이 한꺼번에 폭발해 더 큰 참사가 일어났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말했다.
최초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공가스'는 지난해 11월부터 월 20만원의 임차료를 내고 일반 사무실 용도로 써왔다. 가스 저장 및 영업소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1㎞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고 이곳은 주문이 들어오면 대기하고 있던 직원들이 가스용기를 실은 차량으로 배달에 나서는 일종의 분점 및 차고지로 쓰인 셈이다. 뒤늦게 이 사실을 파악한 대구 남구청은 이 사무실이 가스배달을 한 곳이 아니었으며, 직원들의 휴게소였다고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가스배달은 물론 가스용기 도색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순찰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대구 남대명파출소 소속 남호선(51) 경위와 전현호(39) 경사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남부경찰서 마당에서 대구지방경찰청장(葬)으로 열린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순직 경찰관들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하고 공로장과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대구=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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