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사고기 조종사 충돌직전 두번 '복항' 외쳐(종합)

2013. 7. 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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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SB "충돌 9초전까지 조종사 대화에 속도 언급 없어"

NTSB "충돌 9초전까지 조종사 대화에 속도 언급 없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사고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조종사들은 충돌 직전에 두차례나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올리라는 뜻인 '복항(go around)'을 외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데버러 허스먼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종실 대화 녹음을 더 정밀하게 분석했더니 충돌 3초 전 누군가가 '복항'을 외쳤고 1.5초 전에도 '복항'이라는 고함이 들렸다고 허스먼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종사들이 충돌 직전에야 잘못된 고도와 속도로 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단 사실을 깨닫고 기수를 올리려던 정황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허스먼 위원장은 녹음 기록에 따르면 충돌 9초 전까지도 조종사들의 대화에는 속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이 비행기의 고도와 속도가 잘못됐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허스먼 위원장은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각종 자동 계기는 비행 중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으며 고장 징후는 아직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돌 34초 전에 이강국 기장의 눈에 비쳤다는 불빛은 시야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장은 불빛을 보기는 했지만 재빨리 시선을 돌렸고 계기판을 분명하게 볼 수 있었으며 햇빛이 반사된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고 NTSB는 전했다.

불빛은 활주로 쪽이 아닌 정면 방향이었다고 이 기장은 설명해 레이저포인트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강국 기장은 충돌 34초 전에 불빛이 눈에 비쳐 잠시 눈이 안 보인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구급차와 소방차가 늑장 출동했다는 탑승객의 주장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확인할 사항은 산더미"라고 말했다.

한편 NTSB는 현장 조사는를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허스먼 위원장을 비롯한 일부 요원은 워싱턴 DC 본부로 복귀하기로 했다.

워싱턴DC 본부에서는 현장에서 수집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블랙박스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브리핑도 더는 개최하지 않는다.

현장 조사를 위해 사고 당시 그대로 놔뒀던 항공기 잔해도 전날부터 치우기 시작했으며 사고가 난 활주로 조사도 끝내고 원상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NTSB는 밝혔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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