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 사고> '참사 속 영웅' 떠오른 이윤혜 승무원

입력 2013. 7. 8. 21:38 수정 2013. 7. 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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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대통령 전용기 근무 경력 19년차 '베테랑'..누리꾼 찬사 쏟아져

4년간 대통령 전용기 근무 경력 19년차 `베테랑'…누리꾼 찬사 쏟아져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지난 7일(한국 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당시 끝까지 남아 침착하고 신속하게 승객들을 보살피고 대피시킨 이윤혜(40·여) 승무원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캐빈 매니저인 이씨가 급작스런 상황에 놀라 눈물을 흘리면서도 좁은 비행기 통로로 다친 승객들을 대피시키느라 분주히 뛰어다녔다고 전했다.

이씨는 사고 충격으로 부상했지만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있다 의료진들의 계속되는 권유 끝에 병원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아시아나 항공에 따르면 9살과 6살 난 딸과 아들을 둔 워킹맘인 이 씨는 1995년 3월 입사한 19년차의 베테랑 승무원이다. 그는 입사 후 줄곧 서비스 현장에서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이 씨는 사내에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범 사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인사평가 상위 10% 내에 든 우수 인재로 알려졌다.

우수 승무원에 뽑힌 것을 비롯해 기내 서비스 부문에서 16차례 상을 받았고 2000∼2003년에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수준의 기내 방송 실력을 갖췄고 승무원들로 구성된 밴드 '아시아나 윙어스'(Asiana Wingers)에서는 리드 보컬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캐빈 매니저는 보통 비행 전후 안전 절차가 지켜졌는지와 시설물 및 안전 저해요소 등을 확인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근무가 다 끝나도 최종적으로 이상 유무를 재차 확인한다. 비행 제반 사항을 총괄하고 승무원을 지휘·감독·평가하는 역할을 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연초마다 전 캐빈 매니저가 의무적으로 리더십 향상 교육과 서비스 능력 향상 훈련에 참여한다"며 "이윤혜 승무원이 이번에 보여준 헌신적인 태도는 이런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씨의 활약상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im_venceremos'는 "죽음에 맞선 상황에서 이런 숭고한 정신으로 자신을 던지다니…이분이 천사"라고 극찬했다.

아이디 'samuel6210'는 "아시아나 승무원 이윤혜 씨는 국민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한 엄마, 아줌마, 여자다"라고 적었다.

아이디 'neomusbist'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어떤 상황이든 동요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대단하다"며 이 씨를 칭찬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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