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 심야작전..케이블카 '행운동전' 털었다

2013. 5. 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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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남 통영시 미륵산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상부역사 안 인공폭포에 있는 100여만원 상당의 동전이 10대들에게 털렸다.

인공폭포에는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지도록 항아리 등을 설치해뒀다.

통영에 사는 김모(17)군은 지난 22일 오후 9시께 창원에서 온 친구 송모(18)군 등 3명과 통영시 봉평동 미륵산(해발 461m)에 올랐다.

이들은 의령군 안 청소년 보호기관인 '청소년 쉼터'에서 만난 친구 사이였다.

어둠을 뚫고 산길을 따라 미륵산 중턱에 오른 이들은 케이블카 상부역사 안 인공폭포로 향했다.

인공폭포 바닥 물 속 관광객들이 던진 수백만원 상당의 동전을 노린 것이다.

김군 등은 동전을 훔치기에 앞서 인공폭포 물을 빼려고 인근에 있는 곡괭이로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

물빠짐이 여의치 않자 물품창고를 뒤져 양수기를 찾아냈고 전원을 연결해 작동시켰다.

범행을 서두르기 위해 바가지를 찾아내 물을 빼냈다.

이어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고 23일 오전 1시가 조금 넘어 미리 준비한 가방에 100여만원 상당의 동전을 담았다.

이들은 동전 무게로 터질듯한 가방을 나눠메고 3시간이나 걸려 미륵산을 내려왔다.

하부역사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밤인데다 성능이 좋지 않아 이들의 범행 장면을 제대로 담지 못했다.

산을 내려온 김군 등은 인근 모텔에서 잠을 잔 후 24일 낮부터 조를 나눠 통영시내 편의점과 농협 등에서 동전을 지폐로 교환했다.

그러나 김군 등은 통영 케이블카 운행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와 거래하는 한 농협 지점에 동전을 바꾸러 갔다가 덜미를 잡혔다.

케이블카 인공폭포의 동전이 없어졌다는 소문을 알고 있던 농협 직원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다.

지난 25일 통영시내 PC방 등에서 검거된 이들은 경찰에서 "용돈을 마련하려고 동전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김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2명은 창원보호관찰소로 인계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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