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은 술술 자백.. 장미인애는 끝까지 버텨"
" 현영 은 깔끔하게 시인했고 장미인애 는 끝까지 버텼으며, 박시연 과 이승연 은 반쯤 자백을 했다." 수면유도제 '프로포폴(propofol)' 불법투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연예인들이 취한 태도에 대한 검찰 내부의 반응이다.
현영씨는 2011년 2월부터 그해 말까지 4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고, 다른 연예인 3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현영씨는 지난달 검찰청사에서 벌어진 검찰 조사에 매우 성실하게 임했다고 한다. 주변에서 "법리(法理)적으로 다퉈볼 만하다"고 조언했지만, 현영씨는 막상 검사실에 와선 화끈하게 혐의를 인정했다는 것이다. "의사가 다른 연예인은 진료기록부에 프로포폴 투약내역을 빼줬는데, 저는 그렇게 해주지 않아 친언니 이름을 빌려서 맞았다"고 하는 등 진술이 매우 솔직했다고 한다. 현영씨는 "임신한 것을 알고 투약을 중단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한 연예인은 탤런트 장미인애씨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프로포폴이 뭔지 몰랐고, 내가 그 약물을 투약해왔는지도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은 장씨가 버티자 한때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2011년 2월부터 작년 9월까지 95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다.
탤런트 박시연씨는 검사가 혐의를 본격 추궁하기도 전에 먼저 사실을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한 수사 관계자는 "카복시 시술과 함께 프로포폴을 맞은 것은 사실이라고 순순히 털어놓았다"며 "다만 시술과 함께 '통증 완화' 목적으로 맞은 점을 감안해 달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읍소형' 피의자였던 셈이다.
탤런트 이승연씨도 박씨와 마찬가지로 "프로포폴이라는 것을 알고 맞았지만, 의사 처방에 따라 시술과 함께 맞았다"는 취지의 반(半)자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와 이씨는 2011년 2월부터 작년 말까지 프로포폴을 각각 185회, 111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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