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서울대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표절이 아니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고위 관계자는 16일 "연구진실성위원회 예비조사위원회가 안 후보 논문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며 "본조사를 하지 않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이번 예비조사 결과를 이날 오후 3시 공식 발표한다.

서울대가 안 후보 논문에 대해 본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표절 의혹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대는 지난달 31일 서울대 교수 3~5명으로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일부 언론가 새누리당 등에서 '표절'과 '재탕' 등 의혹을 제기한 안 후보의 논문을 조사해 왔다. 조사 대상인 안 후보의 논문은 석사논문(1998년), 1991년 박사논문(1991년), 과학재단 연구조원 참여보고서(1992년), 제2저자 논문(1993년), 제3저자 논문(1993년) 등 총 5편이다.

서울대는 이날 안 후보의 5개 논문에 대해 각각 본조사를 착수하지 않는 이유를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예비조사 결과 논문의 표절의혹이 확인되면 외부 전문가 등이 포함된 본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예비조사 결과 안 후보 논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짐에 따라 표절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등이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서울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이 안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서울대가 자체 조사한 뒤 결과를 발표해달라"고 요청해 이뤄졌다.

<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