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오토바이 사고 숨진 고교생..경찰 '추격은폐' 비난

김상우 2012. 7. 1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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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심야에 오토바이를 타고가던 고교생이 하천제방으로 떨어져 숨진 사건에 대해 순찰차가 추격한 사실을 은폐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0시12분께 경남 김해시 생림면 생철리에서 고교생 A군(16)이 안양천(폭 16m, 수심 80cm) 반대편 콘크리트 제방을 들이받고 숨졌다.

이날 A군은 생철리 성포마을 삼거리에서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 순찰 중인 경찰을 피해 2km 가량을 질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A군의 친구 2명이 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뒤따라오다 순찰차를 피해 시동을 끄고 길옆 풀숲에 숨은 채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A군을 뒤따라간 내용을 숨기고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다가 13일이 지난 뒤 유족이 이의를 제기하자 지난 5일 추격 사실을 시인했다.

확인 작업에 나선 경찰 감찰부서도 도로주변 CCTV에서 오토바이를 추격하는 순찰차 모습 등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순찰을 하다 달아나는 오토바이를 따라간 것은 정당한 업무수행인데 사고보고서에 이런 내용을 그대로 적었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변 일대 CCTV와 국과수, 도로교통공단 등의 도움을 받아 당시 교통사고 상황에 대해 정밀 재조사에 나섰다.

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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