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 18명 인신매매한 일가족 매매단 덜미

2008. 12. 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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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소녀를 유인해 1인당 수백만원을 받고 성매매업소에 팔아넘긴 일가족 인신매매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1일 가출 청소년을 유인해 티켓다방 등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긴 혐의(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45·여)씨 등 일가족 4명과 이들로부터 청소년을 넘겨받아 성매매를 강요한 업주 9명 등 13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일가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1년여 동안 경북 경산역과 대구역, 거제도 여객부두 등에서 가출한 10대 여성에게 접근해 취업을 미끼로 유인한 뒤 경남 사천과 통영, 전남 목포 등의 티켓다방 업주들에게 1인당 400만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일가족 가운데 아들(25)은 친구 등과 함께 가출 청소년을 유인하는 역할을 맡았고, 이씨와 여동생(38) 등은 업주들에게 가출 청소년을 팔아넘기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에게 속아 티켓다방 등에 넘겨진 청소년들은 모텔 등에서 생활하면서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결근비와 지각비 등으로 벌금을 착취당하는 등 1인당 수백만원의 빚까지 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경북 김천의 티켓다방에서 일하게 된 A(15·여)양이 임신을 했는데도 5개월 정도 성매매를 계속 강요해 인면수심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배가 불러오자 경남 통영의 다른 업소에 팔려간 뒤 낙태수술을 받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손님을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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