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후보2명 최종선발] 1년간 러서 훈련.. 2008년 4월 우주로

2006. 12.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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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생활 열흘간 실험·방송 등 수행

지구 귀환후엔 '과학 홍보대사'맡아

우주인 선발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25일 선발된 2명의 우주인 후보는 약 20일 간의 짧은 휴식 후 내년 1월 15일부터 2008년 4월 우주에 갈 때까지 선발보다 숨가쁜 일정을 처리하게 된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8일을 위해 기나긴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주로 가기까지

먼저 우주인 후보는 러시아로 가서 2007년 1월 15~26일 의학검사를 받는다. 귀국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언어 러시아문화 우주기초과학을 습득하고, 3월 다시 러시아에서 일종의 훈련 오리엔테이션을 받는다.

본격 훈련은 4월 8일부터다. 가가린훈련센터에서 1년 간의 고된 훈련이 이어진다. 중력이 없고 고도가 높은 곳에서의 생활, 또 우주선 발사 시의 엄청난 중력가속도에 미리 신체를 적응시키는 과정이다.

소유즈호에서 생명지원시스템과 통신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ISS 러시아 모듈의 설계도를 익히며 비행 시뮬레이션도 배운다. 오지 착륙을 대비한 생존훈련도 거쳐야 한다. 중간중간 한국에 와서 18가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실험을 제안한 과학자를 만나 교육을 받고 모의실험을 해야 한다.

우주에서의 10일

우주인 모집에 지원한 지 2년 만에 실현되는 우주여행. 꿈 같은 우주생활은 단 열흘뿐이다.

우주인 후보는 우주선 발사 5일 전부터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하루 4시간 이상의 집중 체력훈련을 받는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즈에 탑승해 220㎞ 고도로 상승하기까지는 불과 10분.

하지만 ISS에 진입하려면 이틀이 더 걸린다. 소유즈호가 서서히 고도를 올리며 ISS와 도킹 준비를 하는 동안 우주인은 비좁은 우주선에서 최소한의 생명유지만 한다.

도킹 후 우주인은 비로소 무중력을 만끽하며 과학실험과 방송 등 임무를 수행한다. 7, 8일 뒤 우주인은 다시 소유즈를 타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인근 초원에 낙하한다.

지구로 귀환한 후

우주인이 지구에 돌아오면 그는 이미 한국 최고의 영웅이 되어 있을 것이다. 2주일 간의 회복 후 귀국하면서부터 그는 '과학 홍보대사'의 임무를 부여받는다.

우주인은 본인이 원할 경우 항공우주연구원의 연구원으로 채용돼 각종 과학홍보와 우주프로그램 운영 등 업무를 맡는다. 원직으로 복귀할 수도 있지만 그렇더라도 의무적으로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

최초의 우주인은 광고 모델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컵라면 먹는 우주인(일본의 라면 업체), 피자 먹는 우주인(피자헛), 콜라 마시는 우주인(코카콜라 펩시콜라) 등은 인기 TV광고였다.

하지만 우주인이 'CF 부자'가 될 것 같지는 않다. 과학기술부 강병삼 우주기술협력팀장은 "우주인이 개인적으로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다른 나라에서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소속기관인 항우연의 동의 하에 출연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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