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암흑 속 여의도 지하벙커

2006. 5. 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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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지난해 5월 발견된 뒤 시민편의시설로 탈바꿈하려던 서울 여의도 환승센터 부근 지하 벙커(사진)가 1년이 지나도록 '암흑' 속에 있다. 여의도 한복판에 자리잡은 지하 벙커는 발견 당시 180여평이라는 규모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피시설로 사용됐다는 용도 때문에 세간의 관심을 끌었었다.

벙커를 매점 및 휴게시설로 만들려던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은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발을 보류하고 있다. 도심교통반 변봉섭 팀장은 18일 "벙커가 지하이고 유동인구가 적어 계속 폐쇄할 수밖에 없다"면서 "80층 규모의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들어서는 2010년 이후 지하 벙커와 연결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벙커 입구는 나무덮개로 가려진 채 여의도환승센터 2번 버스정거장 위 플랫폼에 노출돼 있다.

당시 벙커를 발견한 D업체 측은 "소규모 전시장과 간이공연무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봤지만 수익성이 약하다는 평가가 내려져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의도 지하벙커는 아직 공식 용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전 여의도 광장이 활주로 형태로 설계된 점으로 미뤄 박 전대통령의 비상 탈출용 대기 시설로 청와대 경호실이 비밀리에 만들었다는 소문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기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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